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 4차전에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준비한 복안은 뭘까.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들은 홍명보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교체로 주로 나서고 있다. 아직 골 소식은 없다.
그래도 그간의 활약상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대체할 첫 번째 선택지는 황희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매치 68경기를 뛴 황희찬은 10월 A매치 참여 명단 선수 중 대표팀 경험이 세 번째로 많다. 그보다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과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81경기)뿐이다.
손흥민(49골)이 이탈한 와중에 황희찬(15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없다.
황희찬은 올해 들어서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0일 열린 직전 오만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플랜B에 대해 “기본적으로 황희찬이다. 지금까지 누적된 공헌도와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며 “또 황희찬 선수가 클럽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도 대표팀에 와서 잘했던 경우가 꽤 있다”라고 했다.
한 해설위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이 양 날개로 출격해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찬하 해설위원도 “황희찬 선수를 곧장 투입하는 게 첫 번째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같은 새로운 선수를 넣는 실험은 요르단 원정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박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빠진다는 건 골 결정력 부문에서 큰 타격이다. 요르단전에서는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좁다”라며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손흥민이 없을 때 시스템 자체를 바꿔서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는 전천후 미드필더 홍현석(마인츠)이 발탁됐다.
박 해설위원은 “홍현석 선수는 완전히 측면 지향적인 선수라고 볼 수는 없고, 침투 능력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손흥민 선수의 대체자라고 하기에는 역할이 모호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선발로 나오는 선수를 배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헌푠 한 해설위원은 “지난 9월 A매치에서는 양민혁(강원) 등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이 뛸 가능성이 그때보다는 높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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