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포상식 겸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출정식’에서 만난 황선우는 “내가 왜 파리 올림픽에서 부진했는지 원인을 찾고자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100%는 아니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포상식에서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23·강원도청)에게 축하를 건네며 그간의 우정을 확인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특히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준결승에서 9위(1분45초92)에 그쳐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인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황선우는 “나도 나에게 실망했다. 기대하셨던 분들께 실망을 드려 더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젊고 한국 수영의 에이스로서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우는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심리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2주 정도 쉬었지만, 그 동안에도 올림픽 경기 영상을 봤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지만 실패 원인을 찾으려면 그 영상을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몸이 정말 무거웠고, 장점인 민첩함을 발휘하지 못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고쳐나가겠다. 이미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파리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고된 훈련을 견뎌왔고 이번 실패가 더욱 아프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2024년 싱가포르 칼리 세계선수권대회와 2026년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차근차근 치르다 보면 2028년 LA 올림픽도 눈에 들어올 것 같다. 파리 올림픽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2028년 LA 올림픽은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