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자 문보경과 김현수,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침묵
준PO 3차전 라인업도 변동 없이 밀고 나갈 예정
‘벤자민 상대 타율 0.444’ 문보경, 부진 탈출 기대
kt위즈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서 5안타 빈공에 그치며 기선제압을 당한 LG트윈스는 2차전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바로 반격에 성공했지만 타순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문보경과 6번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김현수가 있다.
두 선수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준PO 2차전서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앞서 열린 준PO 2경기서 선발로 나선 LG 타자들 가운데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문보경과 김현수 뿐이다.
하위 타순에 배치된 박동원, 박해민, 문성주가 1차전 침묵을 깨고 2차전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한 가운데 문보경과 김현수의 침묵이 LG로서는 우려스럽다.
올 시즌 후반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대신해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문보경은 정규시즌을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개인 첫 20홈런을 돌파했고, 목표했던 100타점을 달성했다.
다만 4번 타자 타이틀을 달고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직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을에 유독 약한 이미지가 있는 베테랑 김현수의 부진도 심각하다. 그는 전날 열린 준PO 2차전 5회 2사 2,3루 기회서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전혀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문보경은 6회 2사 3루 기회서 초구를 건드려 허무하게 내야 뜬공으로 잡힌 데 이어 8회 2사 1,2루 기회에서도 초구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준PO 2차전서 문보경과 김현수 중 한 명만 터졌어도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결정적인 타점 기회서 계속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도 일단 염경엽 감독은 타순 변화 없이 그대로 밀고나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준PO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타순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이 타순이 현재 가장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빅이닝 만들 수 있는 타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시리즈는 이 타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단 사령탑은 두 선수를 좀 더 믿어보기로 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준PO 3차전서 LG는 문보경과 김현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문보경은 ‘LG 킬러’ 벤자민 상대 올 시즌 맞대결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의 좋은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올 시즌 벤자민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 밖에 되지 않는 김현수 역시 여전히 LG 타선의 키를 쥐고 있어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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