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kt wiz를 7-2로 역전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시리즈를 1승 1패로 원점으로 돌리며 3차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염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브리핑과는 달리 목소리가 잠겨 있었지만 “선수들보다 제가 가장 힘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LG의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었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투구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0-2로 끌려가던 3회에 성공한 더블 스틸에 대해 염 감독은 “절반쯤 벤치 사인”이라고 설명하며 “상대 투수가 체인지업을 던졌고 그 공이 원바운드로 오면서 선수들이 잘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동점 상황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염 감독은 경기에서 LG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공격적으로 타격한 점을 강조하며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다. 한 이닝이 공 3개로 끝나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노린 공을 공격적으로 치는 게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타선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활약했으며 4번 타자 문보경과 6번 타자 김현수만이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한두 명은 못할 수 있다. 3차전에서는 잘해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4명만 잘해도 된다. 그 4명에게 얼마나 기회가 주어지느냐에 따라 경기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3차전에서도 현재의 타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불펜에서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긴 엘리 에르난데스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준PO 1차전과 2차전 모두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에 홀드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투구 수가 많아 이틀 휴식이 필요하다. 3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LG는 8일 수원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두고 확고한 의지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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