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경기 후 야마모토에게 “상당히 낙담해 있었으니 ‘이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6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홈에서 열린 파드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1번 지명 타자(DH)”로 선발 출전했다. 2회에는 포스트시즌 1호 동점 3점 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팀은 3점 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기자회견장에서 다저스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통로. 회견을 기다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마주쳤을 때였다. “오이이이이~”. 장난스럽게 몸을 만지작거렸다. 오타니 특유의 애정 어린 장난이었다.
야마모토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불안정해 3회에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패배하면 원흉이 될 뻔한 상황이었다. 믿음직한 선배인 오타니는 2회에 포스트시즌 1호 동점 3점 홈런을 날렸고 4회에는 배트를 부러뜨리면서도 중전 안타를 기록해 야마모토의 패배를 막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3시간 36분간의 격투 끝에 오타니는 야마모토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상당히 우울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가 잘 가다듬을 것 같다. 많은 경험을 쌓아온 투수이기도 하니 잘 정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처음이었지만, 그도 처음이었으니까. 다음에는 멋진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 종료 직후 야마모토는 엔리케 헤르난데스 등 동료들의 포옹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 모두가 말을 걸어주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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