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임찬규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임찬규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LG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임찬규는 직구의 최고 구속이 시속 146㎞에 달했지만 대부분의 투구는 시속 140㎞대 초반에 그쳤다. 대신 그는 정교한 제구력과 춤추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해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에서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임찬규는 1회 2사 후 장성우에게 단타를 내주었지만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배정대의 2루 도루 때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허용하게 된다.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의 위기를 잘 극복했다.
3회에는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장성우에게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빼앗고 강백호를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후 문상철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3회를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LG 타선이 3회와 4회 각각 2점을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뒤집자 임찬규는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에는 kt의 1~3번 타자를 상대로 외야 뜬공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6회에도 등판한 임찬규는 1사 후 대타 천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적절한 투구로 임무를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이날의 뛰어난 투구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으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6회 1사 1루에서 엘리 에르난데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의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승은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임찬규의 호투와 더불어 강력한 타선의 지원으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준PO 3차전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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