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수지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경기를 치른 64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수지를 포함해 단 5명에 불과하며 김수지 다음으로 타수가 적은 선수는 방신실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독보적인 성적을 올린 김수지는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2위 윤이나(1언더파 215타)와 3타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수지는 이번 성과로 2021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기온이 떨어질수록 김수지의 샷감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9월과 10월에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지난해 한화 클래식 우승도 절기상 처서를 지나서 이루어진 바 있다.
경기 후 김수지는 “코스 레코드 타이인 줄 전혀 몰랐다. 신경 쓸 여유도 없었고 그냥 하나하나 열심히 쳤다”며 “날씨도 선선하고 좋아하는 코스라 공략한 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2년에는 공동 5위, 2023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수지는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우승했을 때와 준우승했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황유민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8개를 기록하며 3위(1오버파 217타)로 내려갔다. 1라운드 1위였던 박도영은 버디 3개,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잃고 4위(3오버파 219타)로 밀려났다. 박민지, 전예성, 최예림은 공동 5위(4오버파 220타)에 자리하고 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인 박지영은 이날 10타를 잃고 공동 41위(13오버파 229타)에 머물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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