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의 부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 인천공항에서 소집되어 7일 오전 1시 30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여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한국 대표팀은 9월에 치러진 3차 예선 B조 1, 2차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약체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따내지 못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FIFA 랭킹 98위인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힘겹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어 오만(랭킹 78위)과의 2차전에서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허용하여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홍 감독은 이제 요르단(10일 오후 11시·암만)과 이라크(15일 오후 8시·용인미르스타디움)와의 3차 예선 3∼4차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요르단(68위)과 이라크(55위)는 B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들이다. 특히 요르단은 1승 1무로 한국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부재가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체 자원으로 중원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홍현석(마인츠)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직전 오만 원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 3차 예선에서는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황희찬과 이재성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개막 6경기에서 1무 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홍 감독은 황희찬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할 계획이지만 황희찬의 경기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베스트 11’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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