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승엽 감독이 정말 “나가” 소리를 들을 정도였나…비판은 OK, 선 넘는 비난은 지양해야

마이데일리 조회수  

2024년 9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 나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결정2차전. 정규시즌 5위 KT가 와일드카드결정전 최초로 업셋을 달성했다. 두산은 최초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 팬들이 화가 나는 건 당연하다.

2024년 9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일부 팬들은 2차전 직후 잠실구장 중앙출입구 근처에서 “이승엽 나가”를 1~2시간 정도 외쳤다. 두산 선수들에겐 환호를 보내면서도 이승엽 감독에겐 불만을 표했던 것이다. 팬들은 단순히 와일드카드결정전 업셋 희생양을 떠나서, 지난 1~2년간 이승엽 감독이 보여준 시즌운영 자체에 불만을 품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18억원이라는, 신임감독으로서 파격적인 조건을 받고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년간 정규시즌 5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렀으나 3전 3패.

우선 와일드카드결정 1~2차전을 지켜보면, 딱히 이승엽 감독의 결정적인 미스는 보이지 않았다. 1차전 선발투수 곽빈이 1회에만 4실점한 게 컸다. 그러나 당시 이승엽 감독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어차피 곽빈 아니면 조던 발라조빅이어야 했다. 곽빈이 1차전에 안 나오고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간다고 해도 어차피 곽빈을 또 써야 했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멸했다. 올해 두산 외국인투수 4명(브랜든 와델 7승, 시라카와 케이쇼 4승, 조던 발라조빅 2승, 라울 알칸타라 2승) 거둔 승수의 합계는 단 15승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 프런트의 책임이지 이승엽 감독의 책임은 아니다. 외국인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면서 선발진의 힘이 떨어졌고, 이는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시즌 막판엔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마운드 운영이 힘겨웠다. 이런 상황서 4위라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타선이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시달리긴 했다. 이걸 이승엽 감독의 책임으로 묻는다면 할 말은 없을 듯하다. 단, 양의지의 부상에 의한 타격 불가 등 갑작스러운 돌발 사태도 있었다. 딱히 감독이 개입할 상황도 많지 않았다.

두산은 올해 이승엽 감독을 비롯해 김한수-이영수 타격코치, 박흥식 수석코치까지 1군에 타격 전문가가 수두룩했다. 그러나 두산의 올해 공격력은 리그 중간 수준이었다. 이 부분은 확실히 현장이 풀어가야 할 숙제다.

야수진의 경우 이승엽 감독이 중앙 내야와 코너 외야에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리빌딩을 시도했으나 매끄럽지 않은 측면이 보인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구단과 현장이 날카롭게 리뷰를 할 것이다. 지난 2년간 이승엽 감독의 경기운영 역시 마찬가지다.

이승엽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 두산은 이미 2010년대 후반 왕조시대가 완전히 끝나가고 있었다. 2022시즌의 경우 포스트시즌도 못 나갔다. 이승엽 감독은 이런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렸다. 2년간 포스트시즌서 1승도 못한 책임은 있다. 순위를 떠나 지난 1~2년간 팀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측면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2024년 9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마이데일리

그렇다고 해도 2년 연속 5위다. 아주 좋지도 않았지만,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그렇다면 팬들에게 “나가” 소리를 들을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물론 야구 팬들의 정당한 의견 피력, 비판은 언제든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도 두산 구단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팬들도 선을 넘는, 과도한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충격적인 영입 제안 나왔다’…아모림의 딜레마 해결에 적합한 MF는 1년전 쫓아낸 바로 그 선수→돌파-몸싸움-골 결정력 등 ‘3-4-3 시스템’에 최적 ‘강추’
  • 세르비아 배구천재 부상 악재, 13년의 恨 풀고픈 정관장 최대 변수…4년 전 신인왕&19살 신인, 봄배구에서도 보여줄까
  • '토트넘 레전드 케인이 왜 거기에?'…아스날 유스 출신 베스트11
  • "팬들이 보시는데" 日 사회인에 충격패, SSG에 10실점 대패…한화 일찍 매 맞았다, 달감독&90억 캡틴도 이 악물었다
  • “솔직히 힘든 시즌이겠죠, 힘든 시즌인데…” 영웅들 3년 연속 꼴찌? 현실은 차갑지만 이것을 믿는다
  • 예상 개막 로스터에 없었던 '김혜성'…"기대에 못 미치는 KIM, 벼랑 끝 상황 이어져" 日 언론도 주목

[스포츠] 공감 뉴스

  • '축구보다 돈'을 좇아가는 스타들…미녀 축구 스타 NO1·2, 앞다투어 모델계 진출?→엄청난 수입에 결국 부업이 본업될 듯
  • '커리와 아이들' 3점슛 大잔치→7명이 3점포 18방 작렬! GSW, 샬럿 완파→PO 직행 보인다
  •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살아남는다는 것...국적도 팀도 다르지만 서로 의지하고 조언하는 동반자 [유진형의 현장 1mm]
  • '손흥민은 케인이 기뻐할 영입, 바이에른 뮌헨 적응 우려 없다'
  • 전 세계 수비수 발롱도르 최고 순위 올랐던 김민재가 없다…세계 최고 수비수 20인
  • LIV 골프 홍콩 대회, 장유빈의 상위권 도약 도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2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뉴스 

  • 3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 4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뉴스 

  • 5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충격적인 영입 제안 나왔다’…아모림의 딜레마 해결에 적합한 MF는 1년전 쫓아낸 바로 그 선수→돌파-몸싸움-골 결정력 등 ‘3-4-3 시스템’에 최적 ‘강추’
  • 세르비아 배구천재 부상 악재, 13년의 恨 풀고픈 정관장 최대 변수…4년 전 신인왕&19살 신인, 봄배구에서도 보여줄까
  • '토트넘 레전드 케인이 왜 거기에?'…아스날 유스 출신 베스트11
  • "팬들이 보시는데" 日 사회인에 충격패, SSG에 10실점 대패…한화 일찍 매 맞았다, 달감독&90억 캡틴도 이 악물었다
  • “솔직히 힘든 시즌이겠죠, 힘든 시즌인데…” 영웅들 3년 연속 꼴찌? 현실은 차갑지만 이것을 믿는다
  • 예상 개막 로스터에 없었던 '김혜성'…"기대에 못 미치는 KIM, 벼랑 끝 상황 이어져" 日 언론도 주목

지금 뜨는 뉴스

  • 1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 2
    브로콜리 힘들게 데치기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은 평생 도움됩니다

    여행맛집 

  • 3
    [MWC 2025] 올해 ‘게임 체인저’는 역시 AI… “3년 안에 PC 80%는 AI 될 것”

    차·테크 

  • 4
    감염·괴사 부작용 위험 높은데...키 21cm 늘린 남성

    뉴스 

  • 5
    “그냥 떠났을 뿐인데, 보상이 한가득”…미션 수행하고 특별한 보상까지 받는 여행지

    여행맛집 

[스포츠] 추천 뉴스

  • '축구보다 돈'을 좇아가는 스타들…미녀 축구 스타 NO1·2, 앞다투어 모델계 진출?→엄청난 수입에 결국 부업이 본업될 듯
  • '커리와 아이들' 3점슛 大잔치→7명이 3점포 18방 작렬! GSW, 샬럿 완파→PO 직행 보인다
  •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살아남는다는 것...국적도 팀도 다르지만 서로 의지하고 조언하는 동반자 [유진형의 현장 1mm]
  • '손흥민은 케인이 기뻐할 영입, 바이에른 뮌헨 적응 우려 없다'
  • 전 세계 수비수 발롱도르 최고 순위 올랐던 김민재가 없다…세계 최고 수비수 20인
  • LIV 골프 홍콩 대회, 장유빈의 상위권 도약 도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우리나라 사람들 국내여행 많이감~~

    뿜 

  • 2
    ‘마약 던지기 미수’ 이철규 아들이 신원특정부터 체포까지 걸린 시간 : 딱 네글자만 떠오른다

    뉴스 

  • 3
    ‘윤남기♥’ 이다은, “이렇게 행복하니 셋째 생각하지”

    연예 

  • 4
    “홈플러스 너 마저”…인천 원도심 상권 근심 깊다

    뉴스 

  • 5
    '라이딩 인생' 배우 박수연, 전혜진 만나 A반 입성 위한 스피치 대회 족보 전달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그래, 이게 바로 벤틀리지”.. 드디어 공개된 고급車 끝판왕, 실물 보니 ‘대박’

    차·테크 

  • 2
    브로콜리 힘들게 데치기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은 평생 도움됩니다

    여행맛집 

  • 3
    [MWC 2025] 올해 ‘게임 체인저’는 역시 AI… “3년 안에 PC 80%는 AI 될 것”

    차·테크 

  • 4
    감염·괴사 부작용 위험 높은데...키 21cm 늘린 남성

    뉴스 

  • 5
    “그냥 떠났을 뿐인데, 보상이 한가득”…미션 수행하고 특별한 보상까지 받는 여행지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