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규 시즌 아쉬움 모두 털어냈다!’ 0%의 기적, 두 외인 복덩이가 만들었다…쿠에바스·벤자민 없었으면 어쩔뻔 [MD잠실 WC]

마이데일리 조회수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두 외국인투수의 눈부신 가을야구 호투였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22년 벤자민은 대체 외국인투수로 KT에 입단해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그가 대체했던 외인이 바로 쿠에바스였다.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쿠에바스를 대신했다.

KT를 떠났던 쿠에바스와 그를 대신해 KT에 입단한 벤자민은 지난 2023시즌 중반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쿠에바스가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T에 전격 복귀했기 때문이었다.

두 외인은 지난 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KT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 15승 6패 160이닝 48사사구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라는 기록을 남겼다. 쿠에바스는 18경기 12승 무패 114⅓이닝 26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 승률왕을 차지했다.

두 명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24년 9월 2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4회초 무사 2.3루서 키움 최주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쿠에바스는 31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173⅓이닝 66사사구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데뷔 시즌인 2019시즌 184이닝을 소화한 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인지 시즌 막판 두 경기에서는 5이닝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벤자민은 28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149⅔이닝 48볼넷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4.6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시즌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3주 휴식을 자청하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14경기에서 70⅔이닝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2024년 7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벤자민이 7회말 1사 1.3루서 마운드를 물러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두 투수 모두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달랐다. 먼저 쿠에바스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1회말 2사 2, 3루 위기를 넘긴 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회말 오윤석의 포구 실책과 조수행의 도루로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고 4회와 5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말에는 정수빈과 제러드 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닥쳤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21년 타이브레이커와 같은 공을 본 것 같다.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최근에 거의 보지 못한 공을 던졌다”며 “오늘 쿠에바스가 잘 던져 (고)영표도 아낄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벤자민은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 쿠에바스에게 배턴을 넘겨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오래 던질 것이다. 쿠에바스 잘 던졌으니 자극 좀 받았을 것이다”며 벤자민의 호투쇼를 바랐다.

그는 사령탑의 기대에 보답했다.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한 벤자민은 2회도 깔끔히 매듭지었다. 3회말 김기연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4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벤자민은 5회말 첫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안타로 내보냈다. 강승호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좋은 수비가 나왔다.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하는 양석환 저격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벤자민은 2사 2루에서 김기연을 투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길었던 0의 균형이 6회초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깨졌다. 이후 벤자민은 더 힘을 냈다. 6회말 이유찬, 정수빈, 김재호를 땅볼로 처리했다. 7회말도 제러드 삼진, 김재환 2루수 땅볼, 양석환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24년 7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외국인투수의 환상 호투쇼 덕에 KT는 역사상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뒤 단 한 차례도 5위팀이 4위팀에 2연승을 거두며 올라간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마법사 군단이 마법 같은 일을 해냈다.

벤자민은 “오늘 전체적으로 한 이닝 한이닝씩 경기를 나가고 풀어가려고 했다.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었기 때문에 한 이닝씩 집중하려 했다. 마지막 이닝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세리머니에서 모든 감정 표현이 다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유영찬 부친상, 준PO 1차전 출장 불가... 염갈량 불펜 승부수 어떻게 되나 [MD잠실]
  • 이승엽 감독이 정말 “나가” 소리를 들을 정도였나…비판은 OK, 선 넘는 비난은 지양해야
  • ‘무주공산’ 홍명보호 원톱 경쟁, 돌아온 오현규 눈에 들까
  • 김하성,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 잡았다…FA 1억달러 계약 청신호? 샌디에이고와 결별? 승부수 띄웠다
  • 개발비 2억달러 ↑ 게임사 ‘트리플A’급 게임 경쟁 치열
  • "저는 사비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전 바르샤 DF의 폭로, "팀의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다→팀을 떠나라" 말 바꿔...

[스포츠] 공감 뉴스

  • 요르단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초비상'… 월드컵 3차 예선서 손흥민 출전 '불투명'
  • 강철매직의 역습? WC 업셋 새 역사는 시작인가…이번엔 2023 염갈량 리벤지, 2021 짜릿한 성공의 맛
  •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즐라탄인데요, 일단 스웨덴 U-18 팀에 들어와봐
  • KIA 윤도현에겐 까딱까딱이 더 필요해…해태 레전드의 칭찬과 조언, 김도영과 이렇게 다르다
  • '우승 후보 1순위' 첼시가 전포지션 장악…UEFA 콘퍼런스리그 시장가치 베스트11
  • "호날두는 과대평가! 아구에로·즐라탄·레반도프스키·수아레스보다 아래"…카사노 주장→호날두 누나 반박 "카사노는 축구 선수가 아니라 볼보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손님의 이마에 ‘진실의 미간’을 만드는 중식 레스토랑 5곳
  • “줄까지 선다고?” 요즘 난리라는 이모카세 맛집 5곳
  • 한 입 베어 물자마자 행복이 밀려오는 스테이크 맛집 BEST5
  • 특유의 구수함과 시원함이 살아있는 막국수 맛집 BEST5
  • [맥스포토] 조우진·지창욱·하윤경, 부산 팬들과 즐거운 오픈토크
  • ‘영웅’ 윤제균 감독, 합천에서 ‘아주 특별한 영화제’
  • [BIFF]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제주 해녀’ 영화 만든 이유…”연대·공존·공동체의 힘”
  • [BIFF] 조진웅·박보영·송중기가 기억하는 ‘배우 이선균’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신유빈 외조부모, ‘트랄랄라’ 사강시장서 깜짝 만남

    연예 

  • 2
    SF9 유태양, 첫 솔로 출격...6일 디지털 싱글 '안아줘 (Hug Me)' 발표

    연예 

  • 3
    포르쉐에 조수석 난입해 운전자 폭행·차량 절도…차주도 유죄 선고받은 이유는?

    뉴스 

  • 4
    "중국 증시 단기 과열, 트레이딩 대응 전략 유지"

    뉴스 

  • 5
    삼성 구형 갤럭시 기종서 '무한 재부팅' 오류 발생

    차·테크 

[스포츠] 인기 뉴스

  • "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유영찬 부친상, 준PO 1차전 출장 불가... 염갈량 불펜 승부수 어떻게 되나 [MD잠실]
  • 이승엽 감독이 정말 “나가” 소리를 들을 정도였나…비판은 OK, 선 넘는 비난은 지양해야
  • ‘무주공산’ 홍명보호 원톱 경쟁, 돌아온 오현규 눈에 들까
  • 김하성,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 잡았다…FA 1억달러 계약 청신호? 샌디에이고와 결별? 승부수 띄웠다
  • 개발비 2억달러 ↑ 게임사 ‘트리플A’급 게임 경쟁 치열
  • "저는 사비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전 바르샤 DF의 폭로, "팀의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다→팀을 떠나라" 말 바꿔...

지금 뜨는 뉴스

  • 1
    '좋거나나쁜동재' 감독 "이준혁 연기에 모두 감탄, 박성웅 철저한 준비"

    연예 

  • 2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공감…'대도시의 사랑법', N차 유발 공감 명대사

    연예 

  • 3
    국감, 삼성·SK·현대차 등 등 기업인들 대거 소환…’병풍 세우기’ 논란도

    뉴스 

  • 4
    [비즈톡톡] ‘가을 하늘 오래 못 간대’ 원조 아울렛의 고민

    뉴스 

  • 5
    방출 후 팀원들과 인사도 안 하고 떠난 '흑백요리사' 안유성 씁쓸한 소감

    연예 

[스포츠] 추천 뉴스

  • 요르단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초비상'… 월드컵 3차 예선서 손흥민 출전 '불투명'
  • 강철매직의 역습? WC 업셋 새 역사는 시작인가…이번엔 2023 염갈량 리벤지, 2021 짜릿한 성공의 맛
  •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즐라탄인데요, 일단 스웨덴 U-18 팀에 들어와봐
  • KIA 윤도현에겐 까딱까딱이 더 필요해…해태 레전드의 칭찬과 조언, 김도영과 이렇게 다르다
  • '우승 후보 1순위' 첼시가 전포지션 장악…UEFA 콘퍼런스리그 시장가치 베스트11
  • "호날두는 과대평가! 아구에로·즐라탄·레반도프스키·수아레스보다 아래"…카사노 주장→호날두 누나 반박 "카사노는 축구 선수가 아니라 볼보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손님의 이마에 ‘진실의 미간’을 만드는 중식 레스토랑 5곳
  • “줄까지 선다고?” 요즘 난리라는 이모카세 맛집 5곳
  • 한 입 베어 물자마자 행복이 밀려오는 스테이크 맛집 BEST5
  • 특유의 구수함과 시원함이 살아있는 막국수 맛집 BEST5
  • [맥스포토] 조우진·지창욱·하윤경, 부산 팬들과 즐거운 오픈토크
  • ‘영웅’ 윤제균 감독, 합천에서 ‘아주 특별한 영화제’
  • [BIFF]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제주 해녀’ 영화 만든 이유…”연대·공존·공동체의 힘”
  • [BIFF] 조진웅·박보영·송중기가 기억하는 ‘배우 이선균’

추천 뉴스

  • 1
    신유빈 외조부모, ‘트랄랄라’ 사강시장서 깜짝 만남

    연예 

  • 2
    SF9 유태양, 첫 솔로 출격...6일 디지털 싱글 '안아줘 (Hug Me)' 발표

    연예 

  • 3
    포르쉐에 조수석 난입해 운전자 폭행·차량 절도…차주도 유죄 선고받은 이유는?

    뉴스 

  • 4
    "중국 증시 단기 과열, 트레이딩 대응 전략 유지"

    뉴스 

  • 5
    삼성 구형 갤럭시 기종서 '무한 재부팅' 오류 발생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좋거나나쁜동재' 감독 "이준혁 연기에 모두 감탄, 박성웅 철저한 준비"

    연예 

  • 2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공감…'대도시의 사랑법', N차 유발 공감 명대사

    연예 

  • 3
    국감, 삼성·SK·현대차 등 등 기업인들 대거 소환…’병풍 세우기’ 논란도

    뉴스 

  • 4
    [비즈톡톡] ‘가을 하늘 오래 못 간대’ 원조 아울렛의 고민

    뉴스 

  • 5
    방출 후 팀원들과 인사도 안 하고 떠난 '흑백요리사' 안유성 씁쓸한 소감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