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kt wiz와의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0-4로 패한 후 2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믿었던 선발 투수 곽빈이 1회초에만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kt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무기력하게 막혔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1회 초반에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 곽빈이 난조를 보여 어려웠다. 이에 (상대 팀 선발) 쿠에바스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두산 타선은 1회와 3회, 6회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감독은 “오늘 부진했으니 내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4위로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있으며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팀 중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 감독은 2차전에서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그는 “최승용의 컨디션이 좋다.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2차전에서 쓰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긴 이닝보다는 최소 실점을 강조했다. 또한 곽빈과 발라조빅도 상황에 따라 대기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전 포수 양의지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내일 경기장에서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2차전은 3일 오후 2시에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두산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