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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후배들에게 전하는 골프의 진리와 자기 관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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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경주(54)가 2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후배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남겼다.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최경주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 욕심을 포기하고 편안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며 “자신의 골프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는 ‘이건 내 연습 부족이야’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경주는 “빨리 끝내고 더 연습하려고 하다 보면 한두 홀을 대충 치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며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한국 선수들은 전 세계의 어떤 투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컷 탈락이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도 마지막 홀까지 대충 친 적이 거의 없다”며 “심박수가 85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만 54세 생일이었던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고, 두 달 뒤에는 더 시니어 오픈을 제패하며 한국인 최초의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이 되었다.

그의 반등 요인은 생활 습관과 훈련 방식으로 꼽혔다. 최경주는 술, 커피, 탄산음료를 끊고 매일 스쿼트, 팔굽혀펴기,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야구 선수의 악력 훈련을 따라 하고 있으며, “홈런을 잘 치는 선수들은 악력기를 200파운드씩 사용한다. 처음에는 시작도 못 했지만 지금은 140파운드 정도를 할 수 있다”며 “그 덕분인지 큰 턴 없이도 아이언샷이 잘 간다”고 말했다.

이러한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자극받은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경주는 “챔피언스 투어 첫 해에 한 어른이 6시간 동안 연습을 하며 나보다 비거리가 50야드 더 나가는 선수들이 많았다”며 “대부분 PGA 투어 선수들 못지않게 몸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만만하게 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자기 발전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겠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탱자탱자 하지 말고 체력이 있을 때 더 성장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하나씩 줄여가며 몸 관리를 해야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예의”를 언급하며 “자신이 친 디벗은 기본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 어제 라운드를 돌면서 제가 정리한 디벗이 홀당 최소 5개였다. 자기 디벗은 잘 정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벗은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면서 떨어져 나간 잔디 조각을 의미하며, 이를 다시 채워 넣는 것이 골프장에서의 매너다.

최경주는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까 담배 냄새도 나더라. 구역에 맞지 않는 흡연이나 어른들 앞에서 떠드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후배들에게 예의와 매너를 강조했다.

사진 = KPGA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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