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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더비’에서 웃지 못한 주인공…IBK 날개 달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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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IBK기업은행 이소영과 정관장 표승주가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통영 유진형 기자] 이소영은 올여름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과 3년 총액 21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조건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런데 그녀의 보상 선수가 표승주였다.

두 선수 모두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멤버로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다. 팀에서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잘하는 살림꾼들이다. 닮은 점이 많은 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첫 경기부터 맞붙었다.

많은 기대를 모은 첫 맞대결의 승자는 정관장 표승주였다. 지난달 30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표승주는 13득점, 공격 성공률 37.14%, 리시브 효율 48.65%로 공수에서 제 몫을 하며 세트 스코어 3-2(25-20 18-25 25-13 23-25 15-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 표승주가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하지만 이소영은 달랐다. 이날 이소영은 7득점, 공격 성공률 19.05%로 부진했다. 시작부터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세터 천신통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1세트 공격 성공률이 0%였다. 환하게 웃으며 시작했던 이소영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졌고 특유의 미소도 사졌다. 2세트 후반에서야 첫 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공격은 부진했지만, 후방에서 수비로 팀을 지탱했다. 빠른 발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리베로 못지않는 플라잉 디그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이소영은 수비를 위해 영입한 선수가 아니다. IBK기업은행이 21억원을 투자한 건 아웃사이더 히터 이소영을 영입한 거지 리베로 이소영을 영입한 건 아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이소영의 공격 부진이 뼈아팠고 첫 경기 고배를 마셨다.

경기에 패한 이소영의 표정은 어두웠다. 양 팀 선수들이 코트를 마주 보고 인사한 뒤 악수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옛 동료들과의 인사인데 이소영은 고개를 푹 숙였다. 특히 표승주와 악수할 때는 여러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었고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IBK기업은행 천신통 세터가 토스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사실 컵대회 이소영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날개 공격수는 어떤 세터를 만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천신통(중국) 세터는 양쪽 사이드로 길게 공을 빼주며 장신 공격수가 타점을 잡아 해결하는 방식의 토스를 잘한다. 하지만 이소영은 175cm의 단신 공격수로 빠른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이소영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지난해 폰푼(태국)이 보여줬던 낮고 빠른 토스가 필요하다.

첫 경기만 봐서는 이소영이 IBK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던 IBK기업은행 이소영은 2일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을 상대로 이적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IBK기업은행 이소영과 정관장 표승주가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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