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과 kt 쿠에바스가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은 정규 시즌 다승 공동 1위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노리고 있으며 쿠에바스(33·kt wiz)는 ‘가을 사나이’로서 중책을 맡는다.
이번 경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두산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산은 곽빈을 1차전 선발로 미리 정해놓았고 kt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을 치른 후 쿠에바스에게 중책을 맡겼다.
곽빈은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곽빈은 그간의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곽빈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3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KBO리그는 2015년부터 4, 5위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도입했으며 두산은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곽빈은 세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모두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곽빈은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4-7로 패했다. 지난해에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해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이번에 세 번째 기회가 주어진 곽빈이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내고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올 시즌 곽빈은 kt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kt 타선의 핵’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250(16타수 4안타), 강백호는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저조했다. kt 주전 선수 중 김상수(타율 0.364, 11타수 4안타)와 장성우(타율 0.333, 9타수 3안타)만이 곽빈에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쿠에바스는 올 시즌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불운한 성적을 남겼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kt 구단 역사에 남을 ‘가을 사나이’로 불리며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쿠에바스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87로 뛰어난 성적이다. 그는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kt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었다. 2021년에는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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