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은 코리안 빅리거들에게 잔인한 해였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고 수술을 받았고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은 빅리그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입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김하성과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가장 친한 선배이자 그가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존재였다. 두 선수 모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정후는 “형의 상황이 안 좋은 걸 알고 있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대신 “재활 잘하고 나면 형 모습 잘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이정후는 고우석에 대해서도 깊은 마음을 표현했다. 원래 친한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정후의 동생이 고우석과 결혼하면서 친척이 되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방출 대기 조치를 받았다. 이정후는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저희가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실패해봐야 얻는 게 있다”며 고우석을 응원했다.
또한, 이정후는 MLB 도전을 앞둔 친구 김혜성(25·키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MLB에 오면 리그가 다르고 야구장도 다르지만 야구 자체는 똑같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매일 우리 말만 쓰는 동료를 떠나서 통역과 함께 한국어를 쓰는 환경이다.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하고 장난도 쳐야지 우리를 팀원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김혜성에게 다가가고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