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역전 3점포’ 가을 마법 kt 5위 확정

kt 위즈가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맹활약을 앞세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를 가을 야구로 이끈 마법사는 로하스였다. 로하스는 1회말 선제 홈런을 뽑아낸 뒤 1-3으로 뒤진 8회말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패하면 시즌을 그대로 종료해야 하는 경기답게 양 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제 득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 1사 상황에서 로하스가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4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SG는 3회 1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2사 후 최지훈이 안타를 치며 상대 선발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구원 등판한 소형준은 다시 정준재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그 사이 엘리아스가 마운드에서 강속구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SSG는 8회초 최정이 고영표를 상대로 중앙 담장의 광고판을 직격하는 솔로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8회말 선두 타자 심우준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SSG는 노경은을 내리고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대타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맞이한 로하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며 역전 3점 아치로 이어졌다.

5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kt는 곧바로 잠실로 이동,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이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방식이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2020년부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두산은 곽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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