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다승 공동 1위인 곽빈(25·두산 베어스)이 한국프로야구(KBO)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고 10월 2일 ‘1승’을 안고 kt wiz 또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두산이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만 패할 경우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곽빈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곽빈은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원태인의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이다. 그러나 곽빈의 가을 무대 성적을 떠올리면 우려가 따른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3실점 12자책)으로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는 2015년부터 4위와 5위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를 도입했으며 두산은 2021년, 202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세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모두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곽빈은 4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은 4-7로 패했다. 이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 두산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고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해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곽빈은 이 경기에서 3⅔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제 그는 세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등판 기회를 맞이했다. 만약 곽빈이 포스트시즌 무승의 징크스를 떨쳐낸다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끝내고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도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을 중간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다. 7월부터 두산에서 던진 발라조빅은 12경기에서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11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며 지난 9월 28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했다.
발라조빅은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짧은 이닝을 소화할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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