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023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에 길이 남을 발자국을 남겼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번 타자이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추가했다.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김도영은 국내 선수 최초이자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목표로 했으나, 38홈런-40도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KIA가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타순을 3번에서 1번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5경기 연속 홈런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순 조정 후에도 7경기에서 4번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유지했지만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더 이상 생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도영은 타율 0.348,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50, 총 189안타 등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동안 다양한 기록을 수립하며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는 최연소 및 최소 경기로 100득점을 기록하며 2014년 서건창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고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추가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달성자로 이름을 남겼고 9월 8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할 타율-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의 만점 기록 역시 세웠다. 이러한 성과는 그의 타격 재능이 이미 프로에 오기 전부터 유명했음을 보여준다.
김도영의 탁월한 기량을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KIA의 주포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김도영의 힘을 높이 평가하며 정확한 타격과 경험 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도영은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량을 만개시켰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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