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통영 최병진 기자] 미들블로커 출신 감독 영입 효과일까?
GS칼텍스는 29일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2-25, 25-19, 15-13)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쌍포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39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 또한 23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7점을 합작한 니콜로바 강소휘로 대응을 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블로킹이다. 이날 GS칼텍스는 블로킹 득점에서 18-7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와일러가 6개로 최다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권민지가 4개, 실바와 오세연이 3개씩을 잡았다. 최가은과 김주향도 블로킹을 추가하며 철벽을 구축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까지 블로킹이 단점인 팀이었다. 지난 시즌 블로킹 최하위로 중앙 높이는 언제나 GS칼텍스의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를 하면서 더욱 우려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을 선임했다. 이영택 감독은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감독 시절부터 미들블로커 육성에 강점을 보였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오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실바(191cm)보다 신장이 좋은 194cm의 와일러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하면서 높이를 강화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8월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높이가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시스템을 잘 갖출 것이다. 감독이 미들블로커 출신인데 적어도 중앙이 약하다는 이야기는 들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 의미에서 코보컵 첫 경기지만 GS칼텍스의 블로킹 18개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영택 감독도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후 “제가 이거(블로킹) 하러 왔습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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