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DP월드투어 스페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무명 선수 앙헬 이달고에게 패배했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클럽 데 캄포 비야 데 마드리드(파71)에서 열린 아시오나 스페인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람은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이달고와 동타를 이뤘다.
람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기록해 동점을 유지했지만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는 파에 그쳐 이달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람은 이번 시즌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며 DP월드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는 내년에 열리는 미국과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선발 자격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람은 내년 라이더컵 유럽연합팀에 선발되기 위해 DP월드투어가 인정하는 대회에 최소 네 차례 출전해야 한다. 그는 LIV 골프 2024 시즌 개인전 챔피언으로 선정되었으나 벌금 징계 문제로 DP월드투어에 항소하며 스페인 오픈에 출전했지만 결국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다.
앙헬 이달고는 이번 대회에서 이전 79개 유럽 투어 대회에서 톱3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람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9만4천861 유로(약 7억2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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