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25, 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마다솜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윤이나(2위), 김수지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마다솜의 최종 라운드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역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먼저 단독 2위인 윤이나가 나흘 내내 기록한 10언더파를 마다솜은 하루 만에 줄여버렸다.
또한 61타는 정규 투어 18홀 최소타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는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이정은과 올 시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전예성의 60타다.
2위와의 9타 차 우승도 역대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이 부문 기록은 KLPGA 투어 초창기에 활약했던 고(故) 구옥희가 1982년 14타 차, 1983년에는 13타 차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여자골프의 현대화가 이뤄진 2000년대 이후로 살펴보면 마다솜의 기록은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의 김효주, 2017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의 이승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마다솜이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마다솜은 3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리고 사실상 승부처였던 4번 홀(파4)에서는 70m짜리 샷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2위권과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후반은 더욱 대단했다. 10번홀부터 버디를 적어낸 마다솜은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쇼를 펼쳤고 14~15번에서 파로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3개홀에서도 다시 버디를 따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마다솜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 상금 랭킹 44위에서 단숨에 17위로 뛰어올랐고, 공동 5위와 단독 2위를 기록한 박현경과 윤이나는 생애 첫 시즌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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