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통영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오후 1시 30분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4 통영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8-25, 25-19, 15-13)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혈투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부터 한선수에게 연속 서브를 허용하며 7-0으로 끌려갔다. 1세트 범실은 무려 11개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조금씩 공격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다시 따내면서 승부는 파이널 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도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쳤고 14-13에서 신펑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가 승리를 따냈다.
주장 허수봉은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7%로 조금 떨어졌지만 공격 득점 16점과 팀 최다 서브 4득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결국 허수봉은 코보컵 MVP를 수상했다. 허수봉은 먼저 “레오가 받을 줄 알았는데 수상해서 기분은 좋다. 선수들이 도와줘서 받은 것 같다. 상금도 회식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라며 “(우승을) 오랜만에 한다. 짜릿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낸 것 같아 팀이 더 성장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1세트에 대해서는 “저희 팀 같지 않은 범실이 나왔다. 전날 경기도 5세트를 가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정비를 하고 소통을 많이 하면서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수봉은 블랑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하고 있고 감독님이 발을 더 빨리 움직이고 공을 찾아가면 리시브를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은 서브가 가장 좋기 때문에 감독님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 라인을 강조하신다. 그에 따라 수비를 하고 반격을 할 텐데 올시즌에 가장 기대가 된다”고 했다.
결승전 상대이자 최강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정말 강팀이다. 저희도 공격력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다. 서브로 흔들면 빠른 세트 플레이를 없애고 반격을 할 수 있다. 하이볼을 처리할 수 있는 레오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격적인 부담에 대해 허수봉은 ”선수들이 장난으로 하는 말이 레오처럼 할 거 아니면 공격형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레오랑 저랑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면 리시브를 더 해주려고 한다. 제가 안 되더라도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랑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배구적으로 과거와 크게 다른 건 없는데 디팬스적으로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내는 게 아니라 자리를 지키고 빠지는 부분은 수비를 하자고 하신다”며 전략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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