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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를 맞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국내 대회에서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타자 윤이나(21)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 본격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리디아 고는 27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GC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등으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언뜻 부진한 성적 같지만 페어웨이가 젖어있는 상태에서 공이 잘 굴러가지 않은 그린 컨디션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리디아 고는 전날 2언더파와 함께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이예원 등과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1라운드 22위에서 순위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선두 윤이나와는 5타차여서 완전히 여독이 풀릴 3·4라운드에서는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곳을 다니기 때문에 힘이 들고 적응도 쉽지 않지만 적응이 빨리 된다는 점 또한 갖고 있다”며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코스와 관련해서는 “비거리가 많이 나오면 확실한 장점이 있다”며 “숏 아이언으로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페어웨이가 젖어있기 때문에 공을 치면 많이 굴러가지 않아 더욱 그렇다”고 리디아 고는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오늘 퍼팅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많은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지 않은 것 보니 내게만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에 빛나는 리디아 고는 이후 LPGA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우승. 지난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세는 편안한 마음가짐이 원동력이다. 리디아 고는 “노련함이 갖춰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난 뒤 보다 편한 마음으로 골프를 친다”며 “내가 진정으로 펼치고 싶은 게임을 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으면서 플레이를 하게 된 점이 좋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윤이나는 이날 내내 보기 1개로 부진하다가 후반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를 줄였다. 뒷심이 인상적이었던 윤이나는 장타들이 유리한 코스를 잘 살려나가고 있다.
홍현지는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 7언더파 137타의 홍현지는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지영 등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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