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크전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6분 교체 아웃
최근 줄어든 팀 내 입지, 부상 정도에 이목 집중 돼
출전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토트넘 손흥민(31)이 득점에 기여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홈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언제나처럼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뜻하지 않은 변수는 경기 초반 퇴장 악재였다. 전반 7분 토트넘 중앙 수비수 라두 드러구신은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 벤치에서는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수비적인 전술 전환 대신 당초 준비한대로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상대를 패스를 빼앗은 뒤 역스에 나섰고 도미닉 솔란케가 내준 패스를 존슨이 마무리를 하면서 선취골을 얻어냈다.
토트넘의 공세는 후반 들아서도 그칠 줄 몰랐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사르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카라바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도 득점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3분,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렸고, 이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으나 문전서 대기하고 있던 솔란케가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슈팅 당시 몸에 무리가 찾아온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교체를 요청했고 토트넘 벤치에서는 티모 베르너를 급히 투입시켰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손흥민은 의료진 도움 없이 스스로 일어나 걸어나갔다.
현재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해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부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손흥민 및 의료진과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개막 후 팀이 소화한 7경기 모두 출전한데 이어 6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9월 A매치 2경기까지 뛰었다.
만약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 손흥민은 지난 여름부터 이적설에 휘말리는 등 팀 내 입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만약 몸마저 건강하지 않다면 그를 향한 비판 여론 또한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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