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라크전 개최 장소 후보지 용인 미르스타디움, 교통 문제 우려
잔디 상태 양호하지만 접근성 떨어지고, 교통 체증 불가피
“팬들이 만 명이 왔을 때도 들어오는데 힘들었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15일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 장소로 변경을 고려 중인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교통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 등 주요 선수들은 물론 적장인 마크람 다부브 감독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다가오는 이라크와 홈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변경 요청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달 초 팔레스타인전에서 잔디문제가 논란이 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개선 가능성과 함께 대체 구장들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의 경우 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재차 현장 실사를 한 결과 하루 전 수원 삼성의 홈경기로 인한 손상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잔디가 양호한 상태이며, 향후 예정된 K리그2 두 경기(9월 25일, 10월 6일) 일정을 고려해도 현재의 날씨로는 잔디 회복 및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문제는 교통이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용인경전철을 이용할 경우 미르스타디움에 역이 없어 한참을 도보로 이동하거나 버스를 타야한다. 하지만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어 이동에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주차시설로 넉넉하지 않고, 경기장 근처 도로도 좁고 협소해 교통 체증이 불가피하다.
미르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수원삼성의 변성환 감독도 우려를 드러냈다.
변 감독은 2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접근성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입구도 좁고 주변 교통도 좋지 못하다. 적어도 5시간 전에는 와야 원활히 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팬들이 만 명이 왔을 때도 들어오는데 힘들었다”고 전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3만7000석이다. 이라크전에는 손흥민,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 유력하다.
평소 K리그 관중의 3~4배 이상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어느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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