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최병진의 피치 리마인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마이데일리 조회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이 어쩌다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제시 마치와 같은 유력 후보를 놓치는 등 졸속행정이 이어졌다. 정 위원장의 사퇴로 전강위도 붕괴가 됐다. 5개월의 허송세월 끝에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택했다.

축구협회는 적절한 절차를 따라 홍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는 질타를 받았다.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과 달리 면접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했다.

문체위 의원들은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 팬이고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인데 유감스럽다”, “영광스러운 2002년의 주역인데 안타깝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인물이 불공정의 중심에 있다” 등 홍 감독의 업적을 언급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선수 홍명보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다. 2002 월드컵 브론즈볼, 2002 월드컵 올스타팀, 1992년 K리그 MVP, K리그 베스트 11 5회 수상, K리그 명예의 전당 등극 등.

그러나 지도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홍 감독은 2006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대표팀 코치에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음에도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며 특혜를 받았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한 번도 성인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음에도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나섰다. 결과는 처참했다.

K리그에 복귀한 후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지는 듯했다. 홍 감독은 2021년에 울산에 부임해 2022시즌과 지난 시즌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홍 감독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울산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울산에서 전북 현대로 아마노 준을 향한 “내가 아는 최악의 일본인”이라는 발언으로 갈등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울산,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대표팀에 부임했고 홍 감독은 ‘아마노 홍’이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수장으로 돌아왔지만 어떠한 환영도 받지 못했고 첫 경기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과 야유까지 폭발했다.

선수 홍명보와 감독 홍명보의 간극이 계속해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울산 팬들의 걸개/마이데일리 DB

홍 감독은 문체위 의원들의 질문 공세 속에서도 “특혜는 없었다.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 감독 선임 문제로 사퇴를 할 생각은 없다. 성적이 안 좋으면 경질이 되겠지만 지금은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못 박았다.

‘영웅 본능’도 계속됐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해봤기에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다.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 이사를 만나고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대표팀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안 생길 줄 알았던 사명감이 다시 나왔다”고 강조했다.

우려대로 현안질의 이후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제는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홍 감독을 향한 지지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소설 제목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토트넘 이적 거부 '빅클럽 판독기', 맨유가 영입 도전…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협상
  • 나 지금 떨고 있니? 우려가 현실로! 레알 마드리드 vs 맨시티, 챔스 16강 PO 맞대결...김민재 vs 양현준 '코리안 더비'도 성사
  • “지금 날짜 생각하면 너무 좋아” 류현진 1년 전 한화 돌아오느라 정신없었는데…2025 쾌조의 출발, 대반격 조짐
  • 패패패패패패패 탈출했는데, 中 야전사령관과 이별이라니…9년차+1R 지명자+레전드의 딸, 韓 280승 감독 마음잡을까
  • “이정후 복귀, SF 경쟁력 있다…외야 젊음과 베테랑 존재감” 1648억원 외야수, 이젠 실력 보여줘야 한다
  •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0 승리로 16연승 '단독 2위'

[스포츠] 공감 뉴스

  • 토트넘, 이적시장 마감 앞두고 폭주…AC밀란과 수비수 토모리 이적 협상, 포스테코글루도 인정
  • KBO 20승·209K MVP가 워싱턴→화이트삭스→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 ML 저니맨? 검증된 베테랑
  • 외계인이 그리스 괴인을 꺾었다! '30득점 14R 6블록슛' 웸반야마, '35득점 14R 6AS' 아테토쿤보에게 판정승→샌안토니오, 밀워키 제압
  • "스넬 합류로 꿈 사라져" 다저스에 우승 안겼는데, 아직 구직 신세라니…친정 컴백? 김하성 옛 팀 이적? 美도 궁금하다
  • “리스펙” '서른에 첫 태극마크' 이명재가 선택한 새 보금자리, 박수 쏟아진 이유
  • KIA 조상우가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처음부터 140km라니 기대만발, 美유학으로 스피드 고민 해결했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종국·김종민 아니다… 지수 29.25% 상승해 '브랜드평판 1위' 거머쥔 예능방송인

    연예 

  • 2
    윤 대통령 측 “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비상 권한 중 하나”

    뉴스 

  • 3
    이준석, 윤 대통령 수감된 구치소에 떡국 놓고 절한 지지자에 “제사상이냐”

    뉴스 

  • 4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대학가 '등록금 인상' 바람 속 황당 발언

    뉴스 

  • 5
    조희대 사법부 새틀짜기 '법원장 교체'...서울고법 김대웅·중앙 오민석 등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토트넘 이적 거부 '빅클럽 판독기', 맨유가 영입 도전…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협상
  • 나 지금 떨고 있니? 우려가 현실로! 레알 마드리드 vs 맨시티, 챔스 16강 PO 맞대결...김민재 vs 양현준 '코리안 더비'도 성사
  • “지금 날짜 생각하면 너무 좋아” 류현진 1년 전 한화 돌아오느라 정신없었는데…2025 쾌조의 출발, 대반격 조짐
  • 패패패패패패패 탈출했는데, 中 야전사령관과 이별이라니…9년차+1R 지명자+레전드의 딸, 韓 280승 감독 마음잡을까
  • “이정후 복귀, SF 경쟁력 있다…외야 젊음과 베테랑 존재감” 1648억원 외야수, 이젠 실력 보여줘야 한다
  •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0 승리로 16연승 '단독 2위'

지금 뜨는 뉴스

  • 1
    오매불망 기다리던 이 車, ‘제발 이대로만’ .. GV90, 서서히 드러나는 ‘윤곽’

    차·테크 

  • 2
    윤석열 대통령 측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 탄핵심리 빠져야"

    뉴스 

  • 3
    상상 초월... 거제에서 대박난 맛집 BEST3

    여행맛집 

  • 4
    '나완비' 이준혁, 한지민父 납골당 다녀온 이유는?

    연예 

  • 5
    '놀뭐' 바이크 타고 온 ‘라이더 셰프’ 등장...유재석과 무슨 사이?

    연예 

[스포츠] 추천 뉴스

  • 토트넘, 이적시장 마감 앞두고 폭주…AC밀란과 수비수 토모리 이적 협상, 포스테코글루도 인정
  • KBO 20승·209K MVP가 워싱턴→화이트삭스→세인트루이스→애틀랜타? ML 저니맨? 검증된 베테랑
  • 외계인이 그리스 괴인을 꺾었다! '30득점 14R 6블록슛' 웸반야마, '35득점 14R 6AS' 아테토쿤보에게 판정승→샌안토니오, 밀워키 제압
  • "스넬 합류로 꿈 사라져" 다저스에 우승 안겼는데, 아직 구직 신세라니…친정 컴백? 김하성 옛 팀 이적? 美도 궁금하다
  • “리스펙” '서른에 첫 태극마크' 이명재가 선택한 새 보금자리, 박수 쏟아진 이유
  • KIA 조상우가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처음부터 140km라니 기대만발, 美유학으로 스피드 고민 해결했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속도로에서 다들 이런 거야?” 연휴 노린 귀향길의 얌체족들
  • “주유소에서 멧돼지 바베큐 할 뻔” 운전자들, 하다 하다 주유소도 조심해야 하나
  • “이젠 비트코인도 압류?” 과태료 체납자, 돈 숨겨도 다 털릴 예정!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추천 뉴스

  • 1
    김종국·김종민 아니다… 지수 29.25% 상승해 '브랜드평판 1위' 거머쥔 예능방송인

    연예 

  • 2
    윤 대통령 측 “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비상 권한 중 하나”

    뉴스 

  • 3
    이준석, 윤 대통령 수감된 구치소에 떡국 놓고 절한 지지자에 “제사상이냐”

    뉴스 

  • 4
    "요새 학생들 커피 자주 사먹어"…대학가 '등록금 인상' 바람 속 황당 발언

    뉴스 

  • 5
    조희대 사법부 새틀짜기 '법원장 교체'...서울고법 김대웅·중앙 오민석 등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오매불망 기다리던 이 車, ‘제발 이대로만’ .. GV90, 서서히 드러나는 ‘윤곽’

    차·테크 

  • 2
    윤석열 대통령 측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 탄핵심리 빠져야"

    뉴스 

  • 3
    상상 초월... 거제에서 대박난 맛집 BEST3

    여행맛집 

  • 4
    '나완비' 이준혁, 한지민父 납골당 다녀온 이유는?

    연예 

  • 5
    '놀뭐' 바이크 타고 온 ‘라이더 셰프’ 등장...유재석과 무슨 사이?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