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했다.
‘국회 다녀왔습니다 청문회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25일 달수네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 해설위원은 “국정감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끝나면 안 좋게 마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더 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 회장 자신을 위해, 사랑한다는 한국 축구를 위해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4일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현안질의 국회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정 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박 해설위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이 작심 발언을 했다. 박 위원은 “오늘 다시 느낀 점은 정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는 것이었다. 뭐가 문제인지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 또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 홍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된 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도자가 이렇게 말했다. 그분은 ‘이제 지도자를 그만해야겠다.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년, 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에서 코치나 감독 한 번 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는 특혜로 대표팀 감독직을 받는다? 나는 이제 지도자 못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다. 승부 조작범을 사면도 그렇게 하면 안 됐다. A매치 경기가 열리는 당일 꼼수 사면을 했다. 매우 반스포츠적 행위다. 만일 반사회적으로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는데 꼼수로 사면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전력강화위원회를 당일 소집해서 그날 통보하고 30분 뒤에 발표했다.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도 단순히 실패가 아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모두가 위험하다고 하는데도 굳이 황선홍 감독을 3월 A매치 기간 임시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결국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또 이것이 홍 감독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을 뿐이다. 팬들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정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재확인하고자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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