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염 감독은 “분명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최소 목표는 달성했고 한 번 더 남은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LG는 전날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올해 KIA 타이거즈에게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를 내주었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넘겨주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KIA와의 1차전은 내 머리에서 안 떠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LG는 KIA를 4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었지만 이후 3연전에서 패배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염 감독은 “작년에 우승했던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그때의 성취감과 즐거움이 포스트시즌에서 동기부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격 페이스도 살아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야구의 신이 좀만 도와준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이천으로 들어가 타격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외국인 투수 한 명은 무조건 불펜으로 사용할 것이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명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피로도를 고려해 3명으로 갈지 4명으로 갈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잔여 3경기에서 주전 멤버들에게 출전 자율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야수) 문성주와 문보경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고 (선발투수) 손주영은 포스트시즌을 위해 내일 한 이닝만 던지고 쉬기로 했다. 시즌 10승은 포기했다”고 전했다.
올해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노리고 있으며 염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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