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숙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을 비판했다.
김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페이백이 아닌 후원 물품이다. (기존에도) 배드민턴협회가 후원 물품을 (장부에) 올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차 이사는 김 회장의 의견에 반박했다. 차 이사는 “김 회장의 페이백 논란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사가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신고한 적도 있다. 배드민턴협회의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진 행정으로 인해 선수 보호도 못 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배드민턴협회 행정을 방해했다면서 “엘리트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배드민턴협회가 더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선거에서 이겼지만, 권한이 없었다. 전문 체육 선수 출신들이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안건)하나를 통과시키지 못했다. 임원이 비즈니스석을 타는 걸 없애려고 했는데 없애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 5천만 원 규모의 물품을 추가로 받았다. 올해는 1억 4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관리법 위반과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