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KS) 준비 상황을 공개하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선발 등판 계획을 밝혔다. KIA는 정규리그 1위로 7년 만에 KS에 직행했으며 이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감독은 네일이 불펜에서 이미 40개의 공을 던지며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다음 등판에서는 50개로 늘리고 60∼70개까지 던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별문제가 없으며 KS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네일에게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투구를 멈추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KS가 시작되기 전 라이브 투구와 연습 경기를 통해 최대 100개까지 던질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일은 KS에서 최대 2번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이 감독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을 중시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2017년 KS에서 만루 홈런을 쳤지만 1∼3차전까지 안타를 못 쳤던 경험이 있다”며 “안타가 언제 터지느냐는 타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잘 파악하여 자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삼성과의 2연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며 “우리가 상위권 팀을 상대로 많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자주 역전승을 거둘 수 없다”며 선발 투수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전력 분석과 선수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도영은 홈런 37개와 도루 39개를 기록하며 역대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게 도루를 1개만 추가한 뒤 더는 도루하지 말라고 지시할 계획이다. 이는 결정적인 KS를 앞두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김도영은 지명타자와 3루수를 병행하며 40홈런 달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내야수 윤도현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하며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중용될 예정이다. 불펜의 핵심인 최지민은 2이닝을 던지며 투구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척추 피로 골절로 고생한 윤영철은 삼성 상대로 두 달여 만에 실전 등판하여 KS 선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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