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4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하며 올 시즌 120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최다 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는 156경기에서 36승을 거두며 승률 0.231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는 선발 투수 숀 버크의 훌륭한 투구로 7회까지 2-1로 앞서 있었지만 8회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쐐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화이트삭스는 이제 남은 6경기에서 3승을 거두지 못하면 역대 최다 패 팀으로 기록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최소한 3승을 추가해야 20세기 이후 MLB 최저 승률인 0.235를 넘길 수 있다. 만약 2승이나 1승, 혹은 전패한다면 최악의 패 기록에 이어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화이트삭스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최근 패배가 잇따르자 점점 더 자조적인 방식으로 경과를 알리고 있다. 과거에는 패배 스코어를 기계적으로 남기던 계정은 이제 “상대 팀이 우리보다 점수를 많이 냈다” 또는 “우리는 상대보다 점수를 덜 모았다”는 식으로 간결하게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들은 “화이트삭스 야구보다 이게 더 재미있다”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의 타선은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에게 고전했다. 유는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통산 2천 탈삼진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 = 화이트삭스 공식 X 캡처,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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