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3승이자 통산 22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6천7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스코어 카드에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지노 티티쿨(태국)에 2타 뒤진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던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18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친 티티쿨을 추월해 5타 차까지 격차를 벌린 가운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지난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한 리디아고는 4주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 올해 1월 열린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을 포함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LPGA 투어 통산 승수로는 22승이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시즌 6승의 넬리 코르다(미국·244점)에 이어 2위(144점)가 됐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코르다(3천735점)에 이어 2위(2천500점)로 도약했다.
▲ 리디아 고(사진: AP=연합뉴스) |
리디아 고는 “유럽에서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낸 뒤 3주를 쉬고 나왔기에 어떨지 확신이 없었다. 이런 라운드로 우승을 확정 짓는 건 무척 특별하다”면서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후원사 주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유해란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고진영과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시즌 10번째 톱10이다.
장효준이 코르다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1년 만의 톱10에 올랐다.
임진희와 김아림은 노예림(미국) 등과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임진희는 이번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625점을 기록,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679점)를 54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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