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역사상 첫 번째로 “50홈런 & 50도루(50-50)”를 달성하며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 잡은 오타니지만, MLB 도전 초기에는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2018년 오타니를 “고등학생 타자”라고 혹평했던 스카우트의 발언이 다시 떠오르며 “지금 그 스카우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50″을 넘어 “51-51″에 도달한 후, 20일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52-52″로 기록을 늘렸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지만, 2018년 일본에서 이적했을 당시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중이던 그해 3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쇼헤이 오타니의 타격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것인데, 그 결론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제프 파산 기자(현재 ESPN 소속)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는 오타니의 타격에 대한 여러 스카우트의 낮은 평가가 소개되었다.
특히 “그는 기본적으로 고등학생 타자와 같다”는 스카우트의 발언이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뚜껑을 열어보니, 오타니는 1년 차부터 타율 .285, 22홈런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즌 초반인 4월 10일, 이 기자는 “친애하는 쇼헤이에게, 미안하다”면서 사과와 함께 이 발언을 철회하게 되었다. 6년이 지난 지금, 오타니는 더욱 발전하여 전례 없는 “50-50″을 달성하며 이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X(구 트위터)에서 당시의 게시물이 재확산되자 미국 팬들은 “지금 그 스카우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보다 더 잘못된 평가를 본 적이 없다”, “재미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투수로 더 기대했었다. 그가 유니콘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스카우트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빗나가기는 힘들다”, “미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낮은 평가를 완벽하게 뒤집은 오타니에 대해 팬들도 “이제 이 기사는 전설 중 하나가 됐다”, “이건 평생 농담거리로 남을 것”, “기분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LB.COM 홈페이지 캡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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