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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왈칵 쏟은 문정민 “너무도 간절했던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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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 첫 우승. ⓒ KLPGA

장타자 문정민(22)이 개인사 논란을 뒤로 하고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데뷔한 문정민은 윤이나와 함께 투어 대회를 이끌어갈 장타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해 드라이버 비거리 2위(253.25야드)를 기록했음에도 영점이 잡히지 않아 고전하기 일쑤였고, 결국 시드를 지키지 못해 지난해에는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병행했다.

지난 시즌 드림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 1위에 오른 문정민은 다시 정규 투어로 돌아왔고 한층 나아진 샷의 정확도를 앞세워 TOP 10에 세 차례 진입하는 등 언제든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시즌 중반 개인사 문제가 불거졌고 이로 인해 두 달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문정민이다. 지난 8월 한화 클래식을 통해 필드로 돌아온 문정민은 그동안 후원해주던 스폰서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고 결국 자비를 통해 구입한 옷을 입고 대회에 나섰다.

지난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에 머물렀던 문정민은 이번 대회서 전보다 훨씬 신중한 플레이를 이어나갔고, 최종 라운드 초반 2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다시 버디쇼를 펼치면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문정민 첫 우승. ⓒ KLPGA

문정민은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서 “첫 승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최근 들어 대회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 부모님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다”라고 말했다.

문정민은 데뷔 당시 윤이나와 드라이버 비거리 1위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장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방신실이나 윤이나 등 그 친구들도 거리가 많이 나가는 장타자다. 다만 그들은 우승을 경험했는데 나는 아직이었다. 그래서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보다 여유를 갖고 투어를 뛸 수 있게 된 문정민이다. 그는 “루키 시즌 때 성적이 좋지 못한 채로 드림 투어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우승기회가 많았지만 놓쳤다. 올 초 개막전에서도 기회가 왔지만 잡지 못했고, 그래서 더 우승이 간절했고 더 신중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문정민의 우승 비결은 페어웨이 사수였다. 그는 “공식 연습 라운드를 돌 때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OB가 난 볼도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러프에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세컨드샷 공략하기가 편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앞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자신감이 생겼으니 성적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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