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구장인 올드 트래프드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는 영국과 EPL을 상징하는 구장이다. 1910년 개장해 올해로 114년을 함께 하고 있다. 7만 4000석 규모로 EPL 클럽 중 최대 규모고, 영국 전체로 따지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은 2위다.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구장이지만, 너무 오래됐다. 114년이다. 시설과 장비 등이 낙후된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때문에 맨유는 신구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의 핵심 과제다. 그는 ‘영국 북부의 웸블리’를 외치며 10만명 규모의 신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20억 파운드(3조 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아직 신구장을 건설할지, 올드 트래포드를 증축할 지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신구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는 역사의 현장으로 남길 계획을 세웠다.
어떤 방식으로 보존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영국 최고의 구장의 역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올드 트래포드의 규모를 줄여 맨유 여자팀 혹은 아카데미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이 계획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드 트래포드의 완전 철거로 계획이 바뀌었다는 것. 즉 올드 트래포드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는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의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올드 트래포드를 남겨 유지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축구를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는 사업가 래트클래프 구단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의 ‘미러’, ‘풋볼 인사이더’ 등 언론들은 “맨유의 상징적인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를 철저할 계획이다. 당초 신구장을 건설할 경우 축소된 올드 트래포드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클럽은 계획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신구장 건설이 유력해졌고,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를 유지할 계획이 없다. 맨유 여자 팀, 맨유 아카데미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계획도 있었지만, 올드 트래포드는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 축소된 올드 트래포드를 유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비용 때문이다. 올드 트래포드를 축소해 3만석 규모로 만든다고 해도 여자 및 아카데미 팀에게는 너무 큰 경기장이다. 차라리 1만 5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새롭게 건설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은 사라지지만 올드 트래포드의 상징적인 조형물 등은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매체는 “올드 트래포드의 역사적 요소를 보존하기 위해 문화 유산 중심 그룹을 구성할 예정이다. 동상, 시계, 터널 등은 남겨둘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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