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황인범, 레버쿠젠 상대로 페예노르트 데뷔전
즈베즈다에서 뛰는 설영우는 UCL 데뷔전
팀 패배에도 나란히 최고 평점 활약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첫 경기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버쿠젠(독일)과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달 3일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와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적에 따른 거주 및 취업 허가 절차가 다소 늦어지면서 지난 15일 치러진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5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마침내 UCL 무대를 통해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4-3-3 포메이션의 미드필더 자리를 맡은 황인범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서 맹활약했다. 공격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며 기회를 창출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도 보여줬다.
이날 경기서 프리킥 포함 3개의 슈팅과 패스 성공률 82% 등을 기록한 황인범은 경기 직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은 6.7의 평점을 받았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감안하면 황인범의 활약상은 매우 놀랍다.
페예노르트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인범은 향후 주전 경쟁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황인범의 활약에도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에 준우승팀인 페예노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에 0-4로 완패했다.
황인범의 직전 동료였던 설영우도 UCL 데뷔전서 맹활약했다.
설영우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과의 리그 페이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여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유럽 진출에 성공한 설영우는 이미 즈베즈다서 UCL 예선 플레이오프를 소화했고, 이날 본선 무대 데뷔전까지 치르는 데 성공했다.
설영우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역시 풋몹으로부터 즈베즈다 선수 중 가장 높은 7.2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즈베즈다가 벤피카에 1-2로 패하면서 설영우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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