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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사람들이 자식이 나처럼 된다면 팔을 부러뜨릴 것”…맨유 출신 ‘유리몸 CB’의 커리어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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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필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수비수 필 존스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존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으로 전형적인 파이터형 수비수다.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경합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로서 발이 빠른 편이고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잉글랜드 프레스턴 출신의 존스는 2002년 블랙번 로버스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9-10시즌 블랙번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0-11시즌 존스는 블랙번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존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 입단한 후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부상을 당하며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퍼디난드 복귀 후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며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2015-16시즌부터 잦은 부상을 당했다. 그나마 2017-18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2018-19시즌 다시 재활에 전념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존스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필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2020-21시즌에는 시즌 출전 0회에 그쳤다. 2021-22시즌 21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712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을 치렀다. 2022-23시즌에는 23세 이하(U-23)팀으로 강등됐다.

결국 2023년 여름 존스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존스는 친정팀 블랙번과 연결됐지만 맨유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2024년 8월 32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존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어느 날 누가 나한테 ‘네 커리어가 조금 아쉬워’라고 말했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맨유에서 10년을 보내며 200경기를 뛰었고,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다. 이런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 그게 내 반응이었다. 내 스스로를 위한 반응이었고 스스로 달려온 길에 대한 리스펙이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필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해서 존스는 “더 많이 뛰었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꿈 속에서 살았다. 99%의 사람들이 자식이 나와 같은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오른팔을 부러뜨릴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존스는 “나는 그런 말을 듣고 흘려보내야 했다. 그게 나를 위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할 수 있다. 근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다. ‘두려워해서 뭐해, 나가서 뛰어. 그래야 알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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