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우승을 하고도 순탄하지가 않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단기 알바로 온 에릭 스타우트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기 때문이다.
스타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정수빈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제러드에게 다시 한 번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강승호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재호에게 적시타, 이유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2-3 역전을 내줬다.
그리고 정수빈을 상대했다. 6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를 던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왼쪽 다리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낀 듯 했다.
바로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스타우트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스타우트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다시 한 번 투구 자세를 취했으나 더이상 던질 수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스타우트는 글러브를 던지며 자신에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KIA는 김기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타우트는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말 KIA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7을 마크 중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7일 광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14일 키움전에서도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아쉽게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됐다.
KIA 관계자는 “스타우트는 왼쪽 허벅지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검진은 내일 상태를 본 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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