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한 아드리앙 라비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할 뻔했지만 그의 어머니가 이적을 망쳤다.
스페인 ‘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라비오의 이적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그에게 관심을 가진 빅클럽들이 있었지만 라비오의 어머니 대신 프로 에이전트가 있었다면 유럽 빅클럽에서 뛰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비오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패스 능력과 볼 운반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후방 빌드업에 도움을 준다. 수준급의 볼 컨트롤도 보여주며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릴 수 있다.
US 크레텔 유스팀 출신의 라비오는 2010년 파리 셍제르망(PSG)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라비오는 2년 뒤 PSG 1군에 콜업됐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3년 1월 라비오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툴루즈로 임대를 떠났다.
라비오는 2016-17시즌부터 PSG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8-19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라비오는 유벤투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했다.
라비오는 유벤투스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고, 두 번째 시즌 47경기 5골 3도움으로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견인했다. 2021-22시즌에도 4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라비오는 2022-23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라비오는 세리에 A에서만 32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라비오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또다시 재계약을 거절하며 FA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라비오가 계속 FA 자격을 얻는 이유는 그의 어머니 때문이다. 라비오는 ‘마마보이’로 유명하다. 라비오의 어머니는 베로니크 라비오로 라비오의 에이전트다. 베로니크 라비오는 축구계에서 악명 높은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라비오는 이번 여름 미드필더 강화를 원하는 팀들에 매력적인 자원으로 여겨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 계약을 고려했고 ATM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ATM은 베로니크 때문에 영입에서 발을 뺐다.
프랑스 에이전트 브루노 사탱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 말 ATM의 스포츠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라비오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두 차례 나눴는데 즉시 중단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들이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지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모든 프로들을 지치게 만든다.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라비오의 이적은 그의 곁에 있는 무능함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머니의 조언을 받았다. 프로 에이전트와 함께 했다면 그는 유럽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클럽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로니크 라비오의 언행으로 라비오의 빅클럽 입성은 무산됐다. 라비오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마르세유에 합류했다. 마르세유는 올 시즌 데 제르비 체제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리그앙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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