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의 오세근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4-2025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오세근은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안양 정관장을 떠나 SK 유니폼을 입으며 김선형과 함께 최고의 듀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그의 경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오세근은 2022-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7분 동안 13.1점과 6.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평균 8.5점과 4.9리바운드로 떨어졌다. 특히, 2점과 3점 성공률 모두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 자밀 워니의 플레이 스타일이 골밑 공격 위주로 구성되면서 오세근은 외곽에서의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는 그의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에는 팀 합류가 늦었고 신체 균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다”며 “내 몸 상태와 선수들과의 호흡이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SK의 공격이 워니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공을 만지는 시간이 줄어들어 자신감이 저하된 것도 사실이다. 그는 “공을 직접 만지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상황은 빅맨 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에이징 커브 현상과도 연결된다. 오세근의 선배인 김주성 감독은 이러한 기량 저하에 훌륭하게 대처하며 외곽 공격의 비중을 늘렸다. 김 감독은 2014-2015 시즌까지 평균 0.6개의 3점을 시도하다가 이후 2.5개로 증가시키며 성공률도 48.5%에 달하는 등 외곽 슈터로서의 변신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지금까지 한 시즌에 3점을 2개 이상 던진 경험이 없다. 하지만 그는 김 감독처럼 외곽슛 시도를 늘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는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결국 모든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고 있으며 점프슛 등 새로운 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오세근은 비시즌 동안 알차게 준비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그는 “대표팀 합류와 부상 재활로 준비가 부족했던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올해는 더 나은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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