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하 시범단)이 태권도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감동을 전했다. 18일(이하 현지 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에 소재한 셀러브레이션 센터에서 열린 ‘한-짐바브웨 수교 30주년 (Korea Festival 2024· 이하 축제)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주짐바브웨 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과 짐바브웨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높이고, 양국 간 문화협력을 증대를 목적으로 펼쳐졌다. 1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됐고,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셰일라 치코모(Sheillah Chikomo) 짐바브웨 외교통상부 부장관, 짐바브웨태권도협회 사무총장 등 문화 및 체육계 관계자와 7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 ‘IOC 여성과 스포츠상’ 아프리카 부문에서 수상한 나치라이셔 마리차(Natsiraishe Maritsa)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짐바브웨 빈민촌에서 10대 소녀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조혼과 강제 결혼의 위험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환영사 및 축사에 이어 시범단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을 넘어 태권도를 이용해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연(聯)’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약 25분간 진행된 시범공연에서 고난도 기술 격파와 절도 있는 품새를 선보였다. 역동성과 화려함, 호신술 시연으로 태권도의 강함을 드러냈다. 특히, 시범단원이 공연 중반 눈을 가리고 종소리에만 의지해 발 격파를 정확하게 성공하자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시범공연 후에는 남승현 단장이 태권도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나치라이셔 마리차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표창장을 전달했다. 남승현 단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관계에 태권도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창단 50주년을 맞은 우리 시범단이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를 통해 지구촌에 국기원과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짐바브웨에서 시범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시범단은 19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로 이동해 ‘주가봉 대한민국대사배 태권도 대회’에서 태권도의 멋과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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