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 타선의 화력뿐만 아니라 불펜진의 안정적인 역할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 KIA는 17일 기준으로 팀 타율 1위(0.301), 득점 1위(818개), 타점 1위(778개), 장타율 1위(0.462)를 기록하며 타선에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도 대체 선발투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며 팀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후 중간 투수들의 노고를 강조하며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이 너무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동하와 김도현이 잘해주었지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중간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KIA의 선발 투수들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기록이 39회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지만 세이브율은 0.29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중간 투수들이 경기를 지켜주고 불펜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KIA의 후반(7∼9회) 평균자책점은 4.27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고 연장전 평균자책점은 1.27로 우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은 “선발 투수가 일찍 교체되고 중간 투수가 메꿔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간 투수들은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가줬다”며 중간 투수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KIA의 주요 불펜 투수들인 전상현(17홀드), 곽도규(16홀드), 장현식(15홀드), 최지민(11홀드)은 허리에서 굳건하게 팀의 방패 역할을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정해영(30세이브)이 뒷문을 책임지며 팀의 안정성을 더했다.
정해영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하며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시즌 30세이브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것이 기쁘지만 팀이 1위를 하는 상황에서 이룬 것이 더 값지다”며 팀의 우승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무조건 올라가면 막겠다. 내가 필요한 순간이 되면 팀 승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전상현은 “시즌 도중 마무리 역할도 수행했지만 다시 중간으로 돌아왔고 그 경험이 더 마음을 독하게 먹게 했다”고 돌아보며 “순위표를 볼 때마다 신기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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