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렇게 야구해야 했습니까→ ‘KIA 우승 축제’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KBO안일한 생각’에 온열환자 속출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조회수  

온열 질환을 호소한 사람들로 의무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야구장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려 온 환자를 비롯해 의무실은 발 디딜 틈 없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한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의무실 밖에는 긴 줄이 늘어졌다.

17일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뜨겁게 누렸다. 말 그대로 정말 뜨거운 열기 속에서 힘겹게 야구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경남, 전북 등에는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고,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폭염에 쓰러진 관중이 들것에 실려 의무실로 이송되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온열 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의무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날 KIA와 SSG의 경기가 열린 인천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시작 전부터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폭염이었다. 야구장은 거대한 찜통이었다. 휴대전화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이 담긴 긴급재난문자가 오전부터 날아왔다. 하지만 KBO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를 강행했다.

경기 시작 5분 전 KBO는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분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특별 조치로 클리닝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고척 제외)’라는 임시 대책을 알렸다. 그리고 약 3시간 후 오후 4시 45분 다음날 18일 열릴 예정인 한화-NC(창원), LG-롯데(사직), 삼성-KT(수원) 경기를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KBO는 “앞으로도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리그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면서 관중 건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런데 KBO는 9월 주말과 공휴일에 대한 경기 시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KBO 정규시즌 제21조 주.야간 경기 및 경기개시 시간을 보면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에 경기를 하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 이후부터는 오후 2시 경기라고 나와 있다.

관중들이 비가 오지 않은 날씨지만 무더위를 피하려고 우산을 쓰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SG 김광현이 경기 중 코치가 건네준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렇지만 9월이 되어도 폭염은 사라지지 않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런데 KBO는 대응은 늦었다. 오히려 지난 14일은 오후 5시에 예정되었던 경기를 지상파 중계 이유로 5시에서 2시로 앞당겼다. 시간을 더 늦춰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말이다.

결국 14일 경기에서 2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15일 경기에서는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또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건강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6일 경기에서 KIA 나성범과 문동균 주심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현기증 증세로 교체됐다. 17일 경기에서도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KBO 규정에 시간 변경을 하려면 경기 개시일 2주 전까지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계속된 폭염으로 선수와 관중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KBO도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인지, 구단과 중계 방송사와 조율해 대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간이 걸렸다. 좀 더 빠를 수 있었던 KBO의 판단과 결정이 아쉽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룬 의무실과 그라운드에서 힘겨워하는 선수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2년차 징크스 없다' 송민혁 다부진 각오 "첫 승→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 목표"
  • 日350억원 우완이 롤러코스터 탔다…류현진 추격전도 오락가락? 이것은 무조건 넘고 자존심 지킨다
  • 음바페-비니시우스 막히자 호드리구-디아스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 UCL 16강 1차전 ATM에 2-1 승리
  • "김혜성이 벤치에 있는 게 더 좋은 옵션" 대반전 드라마 쓸까, 이례적 긍정적 전망 나왔다
  • 이탈리아 명장 이어 전설도 질투하나? "야말이 훌륭한 것 맞지만,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한다!"
  • '너말고도 뛸 선수는 많다'…발롱도르 위너, 김민재 동료 공개 저격

[스포츠] 공감 뉴스

  • 155억 미지급…한국 수문장 김승규, 소속팀 총체적 난국에 제대로 불똥 튀었다
  • '교체 선수가 2골 1어시스트는 흔치 않은 활약'…'이례적인 선택'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주간 베스트11 선정
  • '쳤다 하면 100마일+α' 또 174.1km 총알안타…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 이정후 3G 연속 안타
  •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KBO에 오타니는 없다…이도류 포기한 영웅들 21세 포수, 파워에 이것 더한다
  • "3초밖에 안 남더라" 피치클락 향한 김광현의 소신 발언…계측 시점 명확하지 않아
  • "안 좋은 평가, 두산 모르고 하는 이야기"…'회장님'의 강력 메시지, 물러날 곳 없는 이승엽의 각오 [MD인천공항]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식물 뿌리, 가뭄에도 굳건히 자란다...물을 찾아 '더 깊게'

    뉴스 

  • 2
    “솔로 생활 익숙하다”는 이민영의 외출 주기는 혹시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깜놀이다

    연예 

  • 3
    '투표심 상승중' 마이진, 이달 3만까지 뛰어오르나?…자신 최고 기록 넘나 '관건'

    연예 

  • 4
    가장 보통의 자매

    연예 

  • 5
    새콤달콤한 구어망드 향수 여기 다 있네?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2년차 징크스 없다' 송민혁 다부진 각오 "첫 승→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 목표"
  • 日350억원 우완이 롤러코스터 탔다…류현진 추격전도 오락가락? 이것은 무조건 넘고 자존심 지킨다
  • 음바페-비니시우스 막히자 호드리구-디아스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 UCL 16강 1차전 ATM에 2-1 승리
  • "김혜성이 벤치에 있는 게 더 좋은 옵션" 대반전 드라마 쓸까, 이례적 긍정적 전망 나왔다
  • 이탈리아 명장 이어 전설도 질투하나? "야말이 훌륭한 것 맞지만,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한다!"
  • '너말고도 뛸 선수는 많다'…발롱도르 위너, 김민재 동료 공개 저격

지금 뜨는 뉴스

  • 1
    SM7 중고차 가격(24년 9월) 완벽 가이드

    차·테크 

  • 2
    [날씨] 폭설로 학사 일정 조정...개학 연기 7곳·등교 시간 조정 28곳

    뉴스 

  • 3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개회

    뉴스 

  • 4
    "이렇게 쓰면 대박…" 그냥 버린 휴지심, 절대 버리면 안되는 이유

    여행맛집 

  • 5
    “무료라서 더 대박”… 8일부터 개방하는 한강 야경 명소

    여행맛집 

[스포츠] 추천 뉴스

  • 155억 미지급…한국 수문장 김승규, 소속팀 총체적 난국에 제대로 불똥 튀었다
  • '교체 선수가 2골 1어시스트는 흔치 않은 활약'…'이례적인 선택'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주간 베스트11 선정
  • '쳤다 하면 100마일+α' 또 174.1km 총알안타…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 이정후 3G 연속 안타
  •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KBO에 오타니는 없다…이도류 포기한 영웅들 21세 포수, 파워에 이것 더한다
  • "3초밖에 안 남더라" 피치클락 향한 김광현의 소신 발언…계측 시점 명확하지 않아
  • "안 좋은 평가, 두산 모르고 하는 이야기"…'회장님'의 강력 메시지, 물러날 곳 없는 이승엽의 각오 [MD인천공항]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이 만만하냐” 중국 BYD 전기차 출고 지연, 예비 오너들 분노 폭발
  • “국산차랑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 일본산 4륜 구동 하이브리드 SUV 출시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추천 뉴스

  • 1
    식물 뿌리, 가뭄에도 굳건히 자란다...물을 찾아 '더 깊게'

    뉴스 

  • 2
    “솔로 생활 익숙하다”는 이민영의 외출 주기는 혹시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깜놀이다

    연예 

  • 3
    '투표심 상승중' 마이진, 이달 3만까지 뛰어오르나?…자신 최고 기록 넘나 '관건'

    연예 

  • 4
    가장 보통의 자매

    연예 

  • 5
    새콤달콤한 구어망드 향수 여기 다 있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SM7 중고차 가격(24년 9월) 완벽 가이드

    차·테크 

  • 2
    [날씨] 폭설로 학사 일정 조정...개학 연기 7곳·등교 시간 조정 28곳

    뉴스 

  • 3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개회

    뉴스 

  • 4
    "이렇게 쓰면 대박…" 그냥 버린 휴지심, 절대 버리면 안되는 이유

    여행맛집 

  • 5
    “무료라서 더 대박”… 8일부터 개방하는 한강 야경 명소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