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sho time!’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 출신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기록)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시즌 초반 좋았던 경기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오크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28번째 경기에 나섰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 3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컵스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99개의 공을 던져 63개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무려 11번이나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4승(3패)째를 올렸다. 28번 선발 등판해 166.1이닝일 먹어치웠고, 평균 자책점 3.03을 찍었다. 170개의 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1.03), 피안타율 0.225를 적어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WHIP에서 내셔널리그 3위에 랭크됐다. 이닝 12위, 탈삼진 9위, 피안타율 7위에 자리했다.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5연승을 내달렸다.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는 7이닝 노히터와 함께 승전고를 울렸다. 8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과 11일 LA 다저스전까지 승리를 더해 시즌 14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마나가는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조금 주춤거렸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점쳐졌지만, 기세가 꺾여 다툼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7일 오클랜드전에서 이마나가가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자 그의 이름을 따서 ‘쇼 타임’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 이마나가 최근 경기 결과
– 8월 25일 vs 마이애미 : 7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실점 2볼넷 3탈삼진
– 8월 31일 vs 워싱턴 :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 1볼넷 8탈삼진
– 5일 vs 피츠버그 : 7이닝 무실점 2볼넷 7탈삼진
– 11일 vs 다저스 :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실점 4탈삼진
– 17일 vs 오클랜드 :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 3볼넷 11탈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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