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오만 오가며 A매치 2연전 소화한 뒤 곧바로 소속팀 경기 출전
아스날과 홈경기서 풀타임 뛰었지만 아쉬운 활약상, 토트넘도 패배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숙적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토트넘은 1승 1무 2패로 승점 4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아스날은 원정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오만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전에서 ‘1골 2도움’ 원맨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라이벌 아스날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 왼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18분에는 왼쪽 측면서 절묘한 턴 동작으로 수비수 제친 뒤 스피드를 끌어 올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A매치 피로 여파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몸놀림이 둔해졌다.
반면 A매치 기간 부상당한 마르틴 외데고르, 직전 라운드에서 퇴장당한 데클런 라이스 등이 결장한 아스날은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전반전에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선제골도 아스날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마르치넬리가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뛰어 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펼쳤고, 아스날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철저히 지키기에 나섰다.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던 손흥민은 사력을 다해 뛰며 공격 작업에 힘을 보탰지만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흥민의 폼은 떨어졌다. 대신 토트넘 동료들은 측면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아스날에 계속 공 소유권을 넘겨주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소 답답한 공격 흐름 속 손흥민은 경기 막판 중앙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먼거리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이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한 토트넘은 끝내 아스날 골문을 열지 못하고 영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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