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6위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2위 삼성에게 14-9로 승리했다. 전날 11-9로 삼성을 꺾었던 SSG는 이날도 삼성 마운드를 맹폭하며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오태곤이었다. 그는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우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8회말 2사 2루에서도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태곤은 단 두 번의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SSG는 1-1로 맞선 4회말 무사 1, 2루에서 고명준의 3점 홈런으로 5-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영웅이 SSG의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기는 동점 만루 홈런을 쳐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영웅은 개인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이후 SSG는 6회말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3점 홈런과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9-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SG는 7회말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2사 2루에서 오태곤이 오승환을 공략해 동점 투런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기세를 이어 SSG는 박성한의 2루타와 정준재의 중전 적시타로 10-9로 다시 뒤집었고 8회에는 이지영의 1타점 2루타와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며 14-9로 승기를 굳혔다. SSG는 삼성과의 시즌 맞대결을 9승 7패로 우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의 구자욱은 개인 첫 시즌 30홈런과 100타점(30홈런 109타점)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기쁨이 반감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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