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234위인 장수정(대구시청)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19위·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장수정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로, 그녀는 2013년 이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한국 선수로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장수정이 톰리아노비치를 이길 경우, 3번 시드인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6위·브라질)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톰리아노비치는 지난해 세계 랭킹 32위에 오른 경험이 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단식 8강에 진출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이번 맞대결은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 단식 톱 시드는 다리야 카사트키나(13위·러시아)와 2번 시드는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러시아)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장수정 외에 백다연(319위·NH농협은행)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예선 통과 선수와 1회전을 치르게 된다. 백다연이 승리할 경우, 2회전에서 디아나 슈나이더(17위·러시아)와 대결하게 된다.
2021년 US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는 페이턴 스턴스(49위·미국)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장수정은 복식에서도 2017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미국)와 팀을 이뤄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대진 추첨 행사에는 2022년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와 지난해 복식 우승자 베서니 매틱샌즈(21위·미국)도 참석했다. 알렉산드로바는 “2년 전 우승이 가장 기억난다”며 “이 대회에 오면 경기가 잘 되기 때문에 항상 한국 방문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짠다.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틱샌즈는 “작년 우승컵인 도자기 모양이 특이하고 매력적”이라며 “청자 트로피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우승컵 중 하나”라고 코리아오픈의 독특한 특색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14일과 15일에 단식 예선이 진행된 후, 16일부터 단·복식 본선이 시작된다.
사진 =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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