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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MVP 대세론이 저지되나…16G 연속 무홈런 충격, 3840억원 슈퍼유격수 급부상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조회수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대세론이 끝난 것일까. 저지가 시즌 막판 주춤한 사이 ‘슈퍼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4,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급부상한다.

저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현지 기준 9월에 치른 11경기서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저지의 마지막 홈런은 8월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 멀티포였다. 홈런을 치지 못한 16경기서 58타수 12안타 타율 0.207.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안 좋을 때가 되긴 했다. 시즌 초반 작년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 여파로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타격생산력이 뚝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맹폭을 가했다. 5월부터 8월까지 저지의 행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5월 타율 0.361 14홈런 27타점 OPS 1.397, 6월 타율 0.409 11홈런 37타점 OPS 1.378, 7월 타율 0.318 8홈런 17타점 OPS 1.106, 8월 타율 0.389 12홈런 24타점 OPS 1.386.

반면 9월에는 타율 0.195 3타점 OPS 0.551에 머물렀다. 물론 여전히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3위(0.319), 홈런 1위(51홈런), 출루율 1위(0.453), 장타율 1위(0.683), 타점 1위(126개), 득점 4위(110개), 최대안타 5위(165개)다. 4관왕 페이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여전히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그러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비 위트 주니어는 저지의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MVP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했다.

알고 보면 바비도 저지 못지 않은 미친 활약을 선보인다. 올 시즌 147경기서 586타수 195안타 타율 0.333 30홈런 99타점 120득점 28도루 출루율 0.385 장타율 0.596 OPS 0.981.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득점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 5위, 타점 7위, 홈런 8위, 도루 9위. 단, 9월 들어 타율 0.225 1홈런 3타점으로 주춤하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저지와 바비가 9.6으로 공동 1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저지가 9.5로 1위, 바비가 9.0으로 2위.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은 저지가 211로 1위, 바비가 167로 6위, 가중출루율은 저지가 0.468로 1위, 바비가 0.411로 4위.

여러 1~2차 스탯을 비교해서 종합하면 여전히 저지의 비교우위다. 단, 바비도 올해 메이저리그 유격수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바비는 OAA도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위, DRS는 6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5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헤이먼은 “저지의 파워와 전체 스탯은 놀랍다. 훌륭한 중견수이며, 주장직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바비의 OAA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저지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저지는 대단하고, 바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1년 2억8880만달러(약 3843억원) 계약을 맺은 이유를 충분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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