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비판을 쿨하게 받아들였다.
영국 ‘BBC’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근 비난을 일축했으며 클럽 주변의 외부 소음은 자신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맨유는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하며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후 최초로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 도니 반 더 비크, 라파엘 바란, 메이슨 그린우드, 아론 완 비사카, 스콧 맥토미니, 제이든 산초, 파쿤도 펠리스트리 등 총 22명의 선수들을 매각했다.
선수들을 판매한 자금으로 맨유는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세쿠 코네, 수비수 레니 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6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맨유는 부진에 빠졌다.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더니 리버풀과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는 0-3으로 굴욕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은 행보에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일부 맨유 팬들은 리버풀전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의 ‘레전드’ 호날두 역시 ‘친정팀’을 향한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호날두는 “텐 하흐가 루드 반니스텔루이 코치의 말을 듣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클럽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맨유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지식 없이 클럽을 재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와 텐 하흐는 불편한 관계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후보 스트라이커로 밀려났고 공개적인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존중이 없다며 저격성 발언을 날렸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 후 알 나스르 이적을 택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쿨하게 호날두의 비판을 받아들였다. 텐 하흐 감독은 “누구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괜찮다. 그는 사우디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맨체스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의 소음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가 그 과정에서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우리가 여전히 전환기에 있다고 이전에도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텐 하흐 감독은 “팀에 많은 젊은 선수들을 통합해야 하고, 여전히 부상에 대처하고 선수들을 팀으로 다시 데려와야한다. 누군가 변명을 생각하기 전에,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나와 팀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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