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지은(에스와이)가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제압했다.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가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64강에 선착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PBA 128강 1일 차서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 시즌 만에 PBA 무대에 복귀한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개막전과 2차전서 모두 128강 탈락하며 복귀 후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이번 투어에서 조재호를 꺾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재호는 2022-23시즌 6차 대회인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2-23’ 이후 17개 대회 만에 128강전에서 탈락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매 세트 터진 장타를 앞세워 조재호를 제압했다. 1세트 첫 이닝부터 하이런 8점 장타를 올린 카시도코스타스는 4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하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엔 2-6으로 뒤지던 4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1-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5이닝째 남은 4점을 모두 채워 15-7(5이닝)로 이겼다. 3세트서도 5-9로 뒤지던 5이닝째 7점 장타로 12-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6이닝째 1점, 7이닝째 2점을 더해 15-11(7이닝)로 승리, 경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PBA 챔프’들도 나란히 64강 무대를 밟았다. 개막전 우승자 강동궁(SK렌터카)은 김진태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2차전 정상을 밟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도 3-0으로 위건복을 꺾고 64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국내외 영건과 베테랑들도 나란히 64강 무대에 진출했다. 김영원(16)과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8)는 각각 이정익과 박남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PBA 최고령’ 김무순(68)은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60)도 김대홍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김병호(하나카드)는 최명진을 상대로 애버리지 3.214의 맹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김재근(크라운해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잔 차파크(튀르키예·우리금융캐피탈)도 각각 박성우 박정후 구자복 선지훈을 3-0으로 물리치고 6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는 조연박을 상대로 4세트 선공 첫 이닝에 15점을 몰아쳐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김재근,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함께 최다 퍼펙트큐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응오는 승부치기에서 패배해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김현우1(NH농협카드) 임성균(하이원리조트)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등도 대회 첫 경기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LPBA 32강전서는 한지은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선취한 한지은은 2세트 5-10으로 끌려가던 14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둬 세트스코어 2-0으로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지은은 3세트마저 11-8(11이닝)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다. ‘일본 3쿠션 강호’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는 전지우(하이원리조트)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 64강전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제압했던 최보람은 32강서 정수빈(NH농협카드)을 상대로 승부치기 승리를 거두고 32강을 통과했다. 김민아, 김보미(이상 NH농협카드), 김다희 등도 16강행을 확정했다.
대회 4일 차인 13일에는 오후 1시부터 PBA 128강 2일 차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두 턴에 나뉘어 LPBA 32강 2일 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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